[MARS 월드포럼]〈Space〉송성찬 한화시스템 센터장 “기업 성장 넘어 우주 강국으로”
- Ayul
- Sep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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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센터장
우주 산업은 국가 주도의 영역만이 아니다. 발사체·위성·지상국·데이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민간 기업이 주도하는 글로벌 우주 비즈니스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한화그룹은 '발사체-위성-서비스' 전 주기를 아우르는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성장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화는 우주발사체, 지구관측위성, 위성데이터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발사체 분야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주력 엔진 제작에 참여해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위성 분야는 한화시스템이 2023년 국내 최초로 민간 주도 소형 합성개구레이다(SAR) 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했고, 그룹 내 전문 위성 기업인 쎄트렉아이도 올해 자체 개발한 고해상도 광학위성을 성공적으로 발사해 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위성 영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인공지능(AI) 분석 솔루션과 위성 지상국 운영 기술 등 한화가 선도적으로 구축한 우주 분야는 글로벌 경쟁에서 중요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한화시스템은 세계 최고 성능의 위성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자체 개발 중인 초 고해상도 소형 SAR위성을 2026년 발사 목표로 준비 중이며, 대량 위성 생산 체계를 위해 제주 한화우주센터에 첨단 제조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한화우주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위성의 신속한 대량 제조를 통해 가격 경쟁력과 시장 선점 효과를 동시 확보할 수 있다.
해외 민간 위성 기업과 협업도 이어가고 있다. 미국 움브라, 핀란드 아이스아이, 일본 신스펙티브 등과 글로벌 데이터 얼라이언스를 추진해 세계 고품질·실시간 지구 관측 데이터를 공동 공급하는 네트워크를 마련하고 있다. 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는 '개방형 글로벌 서비스 생태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우주산업에서의 경쟁력은 위성 자체보다 위성이 제공하는 데이터와 서비스에 있다.
한화시스템은 다양한 위성군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데이터 공급·서비스 사업자로 도약할 계획이다. 'K-우주'라는 이름으로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며 더 넓은 지구와 더 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