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애띠 연구소장,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시대’ 열어야
- 민혁 김
- Mar 28
- 3 min read
한컴인스페이스, 융복합 인공지능 변화 탐지 기술로 글로벌 경쟁력 확대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공간 정보가 실시간 센서들과 연동되어 활용되는 디지털 트윈 형태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공간정보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간정보 분야가 지향하고 있는 미래의 기초를 다지며 인공지능 연구과제로 혁신적인 성과들을 도출하고 있는 한컴인스페이스 강애띠 연구소장은 물리 AI시대의 공간정보를 강조했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년 부처협업 기반 AI확산 사업’에 국토지리정보원이 기획한 과제로 인공지능 기반의 국토 변화탐지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을 하고 있다.
탐지 솔루션의 핵심 기술인 딥 메트릭 러닝(Deep Matric Learning) 기반의 인공지능으로 변화유무를 빠르게 탐지할 수 있도록 Yolov 11n과 같은 최신 AI 알고리즘 모델을 적용해 제주도를 대상으로 도로, 건물, 비닐하우스 등 세부 변화를 정밀 학습하게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항공 및 정사 영상, DBM 등 고해상도 데이터를 사용해 Yolov 11n 알고리즘으로 변화탐지를 실증한 결과, 변화 유무에 대한 탐지 정확도는 88%라는 성과를 거뒀으며, 신축 건물 86%, 도로 85%, 비닐하우스 96%라는 놀라운 정확도를 보였다.
특히, 1대1000 수치지형도를 기준으로 약 20분 만에 변화 지역을 탐지할 수 있는 기술 수준을 보였고, 기존 도화사가 놓치기 쉬운 비닐하우스나 과수원의 변화 탐지가 가능했으며, 기존 도화 데이터로 탐지하지 못한 변화까지 식별하는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보였다.
또, 수치지형도 변화 탐지에 대한 인공지능 기술 적용으로 국토지리정보원의 국가기본도 생산 시스템도 큰 변화가 예상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강애띠 연구소장은 “1차 사업에 이어 올해 2차 사업으로 실증 결과 촬영 시점이나 날씨로 인한 그림자 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과 지속적인 검증과 협업으로 AI 탐지 정확도 개선과 실증을 확대하고 있으며 공공 AI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고도화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반 국토 변화 탐지 솔루션’은 공간 데이터를 분석해 변화를 감지하는 기술이지만, 이는 물리적인 변화를 감지하고 기록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리 AI는 이러한 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제 물리적인 행동을 수행하거나, 물리적 시스템을 제어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된다.
예를 들어, 변화를 감지한 후 해당 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위해 자율적으로 드론을 투입하거나 변화된 지형에 맞춰 로봇의 이동 경로를 재설정하는 등의 응용이 가능하다.
강 연구소장은 “1차 사업은 학습 데이터를 만드는데 급급해 시간이 짧았다면, 올해 2차 사업은 사용자의 요구 사항에 맞게 성능 향상에 집중해 건조물의 기울기에 따른 그림자 처리와 자동차와 같은 동적 객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올해 사업 목표를 소개했다.
고등학교 지리 교사가 되고 싶었던 강애띠 연구소장은 이화여자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학교 선배의 소개로 공간 분석에 매료되어 효성정보시스템, 삼성SDS, LX공간정보연구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24년간 GIS 전문가로 공간정보의 역량을 펼쳐왔다.
강 연구소장은 “공간정보라는 분야가 포괄적이어서 무슨 일을 하든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남다른 경험치가 쌓이니 공간정보라는 폭넓은 범주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공간정보를 활용해 사람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한다.

공간정보에 인공지능을 접목하는 경우 목표나 방향성을 제시하고 설계할 때면 인공지능 전문가와 측량 전문가의 언어가 달라 저마다 자신을 중심으로 하는 이해 관점에서 소통하려다 보니 혼란이 초래된다.
강 연구소장은 자신이 그동안 쌓아 온 다양한 경험들을 실질적인 도움으로 발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을 활용한 국토 변화 탐지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사업에 참여해 완성된 연구 성과를 국토지리정보원뿐만 아니라 다른 지자체와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해외 시장으로 확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 중이다.
강 연구소장은 “과거 튀니지, 에디오피아, 방글라데시 등 해외 사업에 참여한 선경험자로 인공지능 사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기에 좋은 비즈니스 모델로 AI 학습데이터를 만드는데 현지 인력들을 전문가로 양성할 수 있고 우리가 가진 기술 자원을 제공해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개발도상국이라고 해도 정부 고위직은 글로벌 유명 대학으로 유학을 다녀온 인사들이 많고 현지 국가의 눈높이가 아닌 글로벌 식견을 갖고 있어 선진화된 기술을 선호하며, 드론 등 신기술 장비로 AI 변화 탐지가 가능해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간정보 구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놀랍게도 한컴그룹(한글과컴퓨터)의 한컴인스페이스는 자율 드론, 인공지능, 인공위성 원격탐사 등 고도의 관련 기술들을 복합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자원들을 모두 가지고 있다.
앞서 2022년 5월 민간 지구관측 첫 번째 위성 세종1호기(5.5M급)를 발사했으며, 올해 하반기 10월에 2호기가 발사되고 3호기, 4호기, 5호기도 누리호에 실려 발사될 예정으로 현재 목표는 50기 정도 군집 형태의 위성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애띠 연구소장은 현재 한컴그룹 자회사인 한컴아카데미에서 공간정보 교육 강사로 참여하면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 타 산업과 공간정보 융복합 기술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강 연구소장은 “수상 풍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교육을 통해 만나 공간정보에 대한 개념과 인식을 교수하면서 응용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굉장한 보람을 느낀다”며, “공간정보가 디지털 트윈이 되어 가는 데 있어서 인프라를 맡아주며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방향성을 제시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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